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생성AI 소식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성AI를 활용한 기능서비스들이 엄청 생겨나는 것을 따라가기도 벅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기능서비스들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각자의 특징을 따라잡기도 벅차지기 시작했습니다. 트렌드 파악의 난도가 급상승하고 있네요.

880a656a-dda2-45bc-bee3-695030e3a497-DALL·E 2024-10-26 17.32.11 - A high-quality, high-resolution 3D realistic render of a crystal ball used by a wizard. Inside the glass ball, glowing particles float and shimmer, cr.webp

에듀테크 업무에 생성AI를 활용하는 데에는 크게 몇 가지 분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에 생성AI를 적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네요.

  1. 사업기획 및 전략수립
  2. 홍보콘텐츠 기획 및 제작
  3. 에듀테크 콘텐츠 기획 및 제작
  4. 에듀테크 시스템 개발
  5. 고객지원 프로세스 자동화

각 영역별로 사용하면 좋을 생성AI가 다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원툴이라고 불리는 챗지피티는 거의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지만, 이미지와 영상 제작에서는 약세가 있습니다. 챗지피티의 대항마라고 언급되는 클로드나 제미나이의 경우 답변 스타일의 호불호 때문에 챗지피티와 경쟁을 계속할 것 같고, 최근 바람몰이 중인 딥싴은 챗지피티와 맞짱을 뜨는 형식으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어떤 업무일 때 이런저런 생성AI를 사용하면 좋다는 식의 유튜브 영상과 쓰레드 글들이 많습니다. 하나씩 찾아가면서 해보다 지치기도 합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생성AI를 잘 사용하면 내 일에 도움이 더 잘 될까?'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다양한 생성AI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고, 내가 못하던 것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역할은 분명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전저으로 일 하는 방법을 터득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나름대로 업계의 고인물이고, 실무적인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크게 욕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생성AI의 파워를 제 일하는 방식에 더해 효율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저 나름대로 '내가 일하는 방식'을 규격화 시켜놓았기 때문에 생성AI를 나의 증강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자신만의 일하는 방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독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본질은 놓친 채 스킬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고 하는 모습인데, 잠시잠깐은 포장할 수 있겠지만, 결국 밑천이 들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에 일을 잘 하던 사람에게는 생성AI의 풍년이 도움되는 상황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생성AI로 인해서 일하는 방식은 바뀔지 몰라도, 일하는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스킬도 중요하지만 일을 하는데 있어서의 '나다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미 '나다운' 사람들은 스킬을 놓치지 않도록, 아직 '나답게' 일을 못하는 사람은 2배의 노력으로 모두 함께 익혀야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일 잘 하는 중년 이상의 직장인들에게는 축복같은 도구가 생성AI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성AI가 넘쳐나는 시대에 일의 본질을 다시 생각합니다. "나는 나답게 제대로 일 하고 있는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에듀테크 업계 돌아가는 이야기를 커넥트온 스터디에서 함께 나누어 보아요.